막내동생의 방

2009/07/04 00:39
가끔은 말이다.
낯선 방에서 자는 것이 회복을 안겨 줄 때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신적으로 몹시 지쳐있는 순간에 난 그렇다.
여행을 간 허름한 호텔침대에서 처음 가보는 아는 언니네집 침대에서
놀랄만큼 깊고 깊은 잠을 잤었던 기억이 몇 번 있다.
잠자리에 몹시 민감한 나로선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신비다.


여름방학을 맞아 중국에 간 막내동생 방에서 이틀동안 자고 왔다.

책꽂이 위의 브루마블게임
책상 앞에 붙여진 커다란 세계지도
엄마가 읽으라고 가위로 오려 스크랩해둔 신문기사들
라디에타 위에 놓인 요요
엄마가 붙여둔 인서의 그림들
예전에 내가 도쿄에서 사다 준 강아지 페이퍼홀더
사탕이 담긴 유리병
동물모양 시계


그 방에서 묵는 이틀동안 마음이 참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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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innevere

상사 분석

2009/07/01 18:40
1. 판단사고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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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망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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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UFFERING IS OP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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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innevere

별밤

2009/06/28 23:45

불을 다 끄고 노트북을 살짝 열어 타이핑을 하고 있으면 이토록 세상이 고요할 수 없다.
그리고 글을 쓴다. 이 순간엔 후레시를 내 얼굴 밑에 대고 있는 것처럼 내가 아주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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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버드

2009/06/28 22:10
커피 한 잔을 갓 내려받는 것이든, 파마를 하는 것이든.
문 연지 얼마 되지않은 아침에 받는 서비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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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innevere

루틴

2009/06/22 17:21

요즘은 버거킹, 한솥, 김가네를 돌려가며 점심을 사다 먹는다.
김가네 샐러드깁밥이나 버거킹 더블베이컨치즈나  
분명 어쩌다 먹으면 맛있을 것들이다. 운명이 어긋난 셈이다.  
마찬가지로 어쩌다 만나면 모두들 좋은 사람이었을텐데.
억지스런 장소에서 피치못하게 매일 만나다보니 이렇다.
 


 

Posted by guinnev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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